Sunday 17 August 2014

[이탈리아] 이태리 로마 남부투어 후기 with 달구지 여행사



로마는 시내에도 볼 것과 들을 것이 많은 도시임이 분명하지만 로마하면 남부 해안 투어와 폼페이 투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로마를 찾는 많은 여행객들이라면 꼭 방문한다는 must-visit 행선지 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저 역시도 로마 남부투어와 폼페이를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남부투어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남부투어란 아름다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남부 해안을 따라 드라이브하며 풍경을 감상하는 투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남부투어 하면 아말피 해안도로를 따라 그림같은 도시 포지타노까지의 여정을 말하는데요 이 아말피 해안도로 & 포지타노는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꼽히기도 했다지요. 그만큼 해안가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페이는 다 아시죠? 2000년전 화산폭발과 함께 화산재에 묻혀버린 비운의 고대 로마도시랍니다. 화산재가 그대로 덮어버린 이 도시는 화산재로 인해 당시의 모습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의 로마의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정말 큰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사실.. 로마하면 딱 떠오르는게 2가지에요.
콜로세움과 폼페이죠. 그래서 콜로세움과 폼페이는 반.드.시 방문하기로 했답니다.

제가 선택한 투어여행사는 저렴하기로 유명한 '달구지 여행사'. 로마 남부투어 & 폼페이 투어가격이 39.99유로! 올림해서 40유로 되겠습니다. 다른 여행사들의 투어비용이 90유로인것에 비해 달구지여행사의 투어 비용은 반값도 안되는 가격!


그러니 어찌 사람들이 안 모이겠어요! 우르르르르르~~~ 하고 몰리겠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정원은 45명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죠.. 서두르는 자만이 이 초특가 횡재를 잡으실수 있는 것이죠.

자!! 그러면 이 39.99 짜리의 투어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느냐?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달구지여행사의 이태리남부투어 39.99유로짜리 투어내용 대공개!!!>

일단 아침일찍 산타마리아 마조레 성당앞에서 집합을 합니다. 오전 7시까지 집합해야 하니 서둘러야 하겠죠? 



하지만!
저희 투어팀은 한시간 정도 기다린 후에 탈수가 있었습니다.! 
전날 밤 정말 무서울 정도로 폭우가 쏫아지고 천둥번개가 밤새 요란을 떨었는데 버스가 주차되어있는 차고지가 홍수가 나서 차를 빼는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전달 받았습니다. 시간이 자꾸 늦어지나 가이드는 안절부절.. 결국엔 사장님 나오셔서는 줄담배 계속 피우시며 운전자에게 전화걸고.. 그러는 사이 같은 장소에서 출발하는 유로자전거나라 남부투어팀은 버스를 타고 떠나버렸습니다. 


계속되는 지연으로 진작부터 나와서 기다린 예약자들은 슬슬 뚜껑열리기 시작할 즈음, 기다리다가 성이나신 한 아주머니가 자전거나라는 벌써 떠났는데 여긴 왜이러냐고 불평을 좀 했다고 사장이라는 사람 열불을 내며 고객한테 성질머리를 부리는데.. 정말 보기 안좋았습니다..
아무리 가격면에서 저렴하다고해도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고 온 고객인데 회사 사정으로 인하여 지연이 되는 상황이면 죄송하다고 말을 해도 모자를 판에 "그럼 자전거나라로 예약하지 왜 우리한테 예약했습니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말씀하시는거 아닙니다" 라고 말하는 태도보고 '음.. 여기는 서비스 정신이 좀 덜 되먹었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여행객들한테 시간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값어치인데..맨날 거기서 사시는 사장님한테는 그런 값진 시간따위는 중요하지 않은갑다. 비매너적인 행동이었습니다. 버럭


기다리고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을 하고 드디어 폼페이를 향해 출발을 합니다.

(tip) 참고하세요

많은 분들이 한번쯤은 들어보신 적 있는 정보일테지요. 바로 "버스를 탈때는 반드시 오른쪽 자리를 사수하라!" 에 관한 조언입니다.
 
아말피 해안도로를 달릴때 오른쪽으로 해안가 절경이 펼쳐집니다. 그래서 오른쪽 자리에 앉는것이 유리하다는 점은 사실이 맞습니다. 그래서 이것때문에 자리쟁탈전이 필요이상으로 좀 심한 편입니다.
아침 일찍 오신 순서대로 줄을 세운다면 그나마 교통정리가 잘 될테지만 달구지투어 가이드님은 딱히 그런것이 없더군요. 그냥 중구난방으로 서있다가 버스가 오니 돗대기 시장처럼 우루루 몰려들어서 버스 탑승하는데 일찍 오셔도 버스 탑승순서때 뒤로 밀리신다면 여지없이 오른쪽 명당 좌석을 놓히게 되더라구요. 그러니 미리 줄을 서도록 요청을 하시던가 아님 어깨파워로 모두 밀쳐내시기가 가능하시면 이 방법을 추천해 드립니다. 



버스안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가이드 소개가 일단 제일 먼저 이뤄지고 그다음엔 투어일정 상세설명을 해주십니다.
그 다음으로 투어 잔금을 걷고 그 외에도 추가로 발생되는 금액들.이를테면 폼페이 입장료와 페리승선요금등을 걷습니다. 그리고 투어할때 사용할 수신기를 배포하시고 이어폰이 없으신 분들에게는 이어폰도 같이 나눠주십니다. 이때 수신상태와 밧데리 충전여부를 살펴봅니다. 폼페이까지는 한참 달리기 때문에 가이드님의 조잘조잘 설명이 이어집니다. 우천시 페리이용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일단 페리값을 걷은뒤에 페리 운항이 안될시에는 환불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네요



한시간 정도를 달린 뒤 중간에 휴게소에 쉽니다.
한 이십분정도 쉬는것 같더군요.비가 너무 내려서 안내릴까 하다가 내렸더니 화장실이 고장.
가는날이 장날 이라는 말은 이럴때나.. 



 

첫번째 행선지인 폼페이에 도착을 합니다.
이때 원활한 투어를 위하여 그룹을 나눕니다.
각 그룹들은 그룹장 리더에 의해 관리가 되겠습니다.
그룹장은 가이드님이 임의로 선정을 하십니다.



폼페이 투어가 이어집니다.
투어 소요시간: 1시간
투어 특징사항: 가이드님의 성악공연
'아리랑'을 우렁차게 불러주셨죠. ♪♬♩♬♪♩


점심식사가 원래는 폼페이 방문후에 있지만
저희가 도착했을때 폼페이 매표소 직원들이 파업중이였지요. 
정말.. 운이 너무너무 좋아브러!


그래서 점심때도 아닌 11시에 점심을 먼저 먹기로 하고
레스토랑으로 향했습니다.

점심식사는 비지니스 협력을 맺은 이탈리안 스탈 식당에가서 합니다.
한 테이블에는 4명이 사이좋게 앉습니다.
 그리고 착석과 동시에 물값 + 팁이라며 1유로씩 테이블 위에 놓으라고 하죠;;;
4유로가 모이면 collect를 한뒤 서비스 시작합니다.
뭔가 털리는 이느낌?!


*제공되는 음식*
맛이 애매모호한 토마토 소스 해물(?)스파게티
잘잘 채썰은 양상추와 토메이토 샐러드
홈피에는 해물튀김이라 되어있으나 실제로는 오징어링 튀김
현지식으로 구웠다는 마게리따 화덕 피자 한조각
그리고 디져트로 나오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무엇인가 2% 부족한 점심식사였지만
투어 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식사이므로 대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식사후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원래는 아말피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한 뒤 포지타노에 도착.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고 뭘 하는것 같은데...우리는 그날 강우가 내려서 포지타노를 못가고 소렌토로 가버림. 소렌토에서 자유시간 한시간을 주셨는데 정말 비가 억수로 내려서 좀 고생을 많이 했음.
한시간도 정말 눈깜짝 할 사이에 지나가버리는 아름다운 소렌토. 비가와도 이뻤던 곳이였어요.

 
 

쏘렌토를 끝으로 다시 로마로 돌아옵니다. 워낙 남부까지의 거리가 있다보니 버스안에서 소요하는 시간이 많아요. 그래도 돌아오는 길엔 모든 분들이 숙면을 취하시더라구요. 그칠줄 모르는 비때문에 다들 고생하신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불운의 팀이였기 때문에 하루죙일 폭우로 고생을 했지만 화창한 날에 방문한다면 정말 멋진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총 평>

달구지 사장님 때문에 시작부터 기분이 정말 다운 되었지만 그런 고객들의 마음을 정말 열심히 헤아려 주시고 목이 갈라져라 정말 열심히 가이드 해주신 우리 가이드님때문에 여행 내내 웃음이라도 지을 수 있었네요. 비가 너무 많이 내리고 포지타노와 페리도 이용 못했지만 그래도 폼페이에 대한 좋은 설명 너무 잘 들었구요.. 가이드님의 열정과 노력에 정말 진심어린 박수를 드렸습니다.
사장님이 보너스 주셔야 되겠는데요!(^^)



다음 포스트에서는 폼페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공감한표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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