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9 December 2014

[이탈리아] 달구지 여행사와 함께 한 로마 폼페이(Pompeii) 투어

폼페이에 가던 날, 얼마나 우여곡절이 많던지.. 정말 하늘은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시는가 싶었습니다.


  1. 차고지 홍수가 나는 바람에 버스를 한시간 가량 기다려야 했었구요, 
  2. 가는 길에 내내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여 걱정을 시키기도 하고, 
  3. 매표소 직원들의 갑작스런 파업까지... 


  
로마 시내에서 폼페이까지 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우리 일행이 폼페이 도착했을 무렵이 11시경 이였는데 그때 당시 매표소가 파업중이라서 저희는 11시에 이른 점심을 먹게 됩니다. 다행이도 레스토랑이 폼페이 근처에 있어서 바로 대체 방안을 세우실 수 있었던것 같더라구요. 가이드 님의 탁월하신 임기응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 우여곡절을 다 겪은 후 저희는 12시가 넘어야 폼페이에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입장을 하다!


우선 원할한 인원 관리를 위하여 가이드님의 특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바로 2개의 그룹으로 나누기로 한 것이었죠. 한 그룹당 20명 정도로 나뉘어 관광이 이루어 졌습니다.

입장과 동시에 여행사에서 나누어진 오디오 가이드를 목에 두릅니다. 이미 차 안에서 밧데리 체크와 음성 수신 체크를 마쳤기 때문에 폼페이 안에서는 그냥 바로 이용하면 되는 것이었죠. 

물론 예상 하시다시피 가이드님을 중심으로 이 40명의 사람들이 몰리게 됩니다. 물론 폼페이의 설명을 잘 듣기 위함이기도 하겠지만 가이드님으로부터 조금만 떨어지만 수신상태 정말 형편없이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우선 입구 설명부터 이어집니다! 2000년도 훨씬 전인 그때 그 시절에도 '도로'의 개념이 확고했다고 하지요. 그 당시에도 차(마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도보를 분명하게 나누어서 마을을 설계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길을 따라 걷다가 우리 일행은 한 집 앞에 멈춰섭니다. 바로 폼페이에서 가장 부잣집이었다는 일명 '최고 부잣짐'을 구경하기 위해서였지요. 




<폼페이의 최고 부잣집 맨션 현관문>


달구지 여행사에서는 부잣집 투어를 하지 않았지만 제가 트립어드바이스(Trip advice)에서 링크를 찾았습니다. 혹시라도 2000년전 부자가 살았던 집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시면 사진을 구경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부잣집맨션' 구경을 정말 재빠르게 마치고 다음으로 보는것이 마을에 있던 수돗가 입니다. 흘러버린 시간을 말해주듯 훼손이 되어버린 여성의 조각상이 아직까지는 눈에 띌만큼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물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이탈리아의 물은 석회가 많기 때문에 절대 식수로 마시면 안된답니다. 

가이드님의 폭풍 설명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떤 외국인 관광객 아주머니가 옆으로 오시더니 자신의 물병에 물을 받아서는 벌컥 벌컥 마시기 시작하시는 겁니다. 화들짝 놀란 가이드님이 "아주머니, 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여기 물 드시면 아니되어요!" 말을 해 주시니 놀란 토끼눈을 하시고선 드시던 물을 마구 뱉어 내시는 아주 보지 못할 광경을 연출해 주셨답니다.





곧이어 빈 물통을 애타게 찾으시는 가이드님, 누군가가 빈 생수통을 건네자 동네 수돗가에서 갑자기 물을 받으시는 겁니다. 물을 다 채운 생수병을 들고는 일행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며 그룹들을 이끌로 어디론가 향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사정없이 물을 들이 붓는 것이었습니다.


!!!!!!!!!!!!!!!!!!!!!!!!!!!








moon_and_james-20 






그렇습니다!! 뽀얗게 먼지가 가득 앉은 바닥 에서 '까꿍' 하며 등장한 것은 '곧휴' 였습니다. 그리고 더 흥미로운 것은 저 곧휴가 가르키는 방향이 바로 윤락업소길로 가는 방향이라고 합니다. 바로 2000년전의 네비게이션 이었던거죠! 아! 이런 센스~~ 진짜 어쩔거야 ㅋㅋㅋㅋㅋ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곧휴' 나침반을 따라서 오늘의 투어 하이라이트!!! 바로 고대시대의 윤락업소를 구경을 하기 위해 룰루 랄라 길을 따라 같습니다. 인기 랜드마크인 만큼 국경/나이/성별 상관없이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있더군요.





...폼페이의 윤락업소...






...폼페이의 대중목욕탕...


자... 다음으로 둘러본 곳은 폼페이의 대중 목욕탕 이랍니다. 로마 사람들도 목욕을 참 좋아했다고 해요. 이 대중목욕탕도 그냥 막 지은게 아니고 대류 현상을 이용하여 열탕/온탕이 나뉘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대단해요 진짜. 거기에 천장에는 구멍을 큼지막하게 뚫어서 자연채광을 이용하여 대중탕 실내등으로 이용을 했구요. 물 빠지는 구멍까지 완벽하게 디자인 해 놓은 그야말로 고대의 최신식 대중탕이 었던거죠. 






...폼페이의 원형경기장...


이렇게 정말 순식간에 둘러보고난뒤 저희는 급히 발걸음을 옮겨 폼페이의 반상회/ 예술 공연이 자주 열렸을 '폼페이 원형경기장'으로 향합니다. 이 원형경기장, 정말 대단한 놈입니다. 로마인들, 정말 대단한 민족입니다 진짜! 가이드 님이 로마의 원형경기장이 왜 훌륭한 건축물인지 원리를 설명해주시기 위해 저~~~~~ 아래로 갑자기 내려가시더니 원형경기장 한 가운데 딱 가셔서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자 그 드넓은 원형 경기장에 가이드님 목소리가 쩌렁 쩌렁~~ 하게 울리더라구요. 과거 그시절 그때에는 연극 배우들이나 반상회장님이 저 앞에서 폼페인 주민들을 모아놓고 희의도 하고 공연도 하고 그랬겠죠? 

뽀너쓰~~~!!!

이 곳에서 가이드님의 즉석공연이 펼쳐집니다! - 바로 '한국의 민요 아리랑'을 열창해 주시더라구요! 좋았어요.
외국나와서 살면 꼭 아리랑하고 대한민국 국가를 들을때만다 감수성이 풍부해지네요. 눈물이 핑~~ 하고 돌던 그 순간. 같이 느껴보실래예~~?






...맺는 글...



이렇게 달구지 투어의 '폼페이 투어가 끝이 났습니다. 소요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이며 모든 투어가 그렇지만 가장 좋은 투어를 하는 방법은 좋은 가이드님을 만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와 함께 하신 가이드님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많은 정보와 즐거움을 선사해주셨어요. 아침에 생긴 문제 때문에 급 우울해진 투어그룹을 위해 정말 목이 갈라져라 열심히 쉬지 않고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해 주신 가이드 님께는 박수갈채가 아깝지 않더라구요!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폼페이 투어!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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