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23 July 2014

[이탈리아] hEllo, Roma? - 로마를 가다! (1)



정: 2014년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로마 #이탈리아 #피우미치노 공항

로마...영어로는 Rome/이탈리어로는 Roma(거꾸로 하면 Amor = '사랑' 이라는 뜻이래요하트)
2000년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고대유적지와 유물의 종결지!
어떤이에게는 그저 '로마'라는 지명만으로도 심장이 펌프질 치는 격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겠지만 나에게는 그저 콜로세움이 있는 도시로만 인식되어 있던 도시.
그런 로마를 정말 갑자기 예고도 없이 방문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동창녀석의 생애 첫 유럽여행.
그 녀석이 로마로 온다는 말을 들은 것이었다.
3주간의 한국여행을 마치고 막 돌아온 터라 일상복귀로 정신이 없던 나에게.. 또다른 여행이란 사실 사치였고 남편에게 무한한 미안함을 충분히 느낄만한 고민이었다. 하지만.. 늘 기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나에게 이런 흔하지 않은 기회는 그냥 덮어두기엔 후에 많은 후회가 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만약 항공권 값이라도 터무니 없이 비쌌다면 다시한번 고려를 해보았을텐데.. 루프트한자에서 로마까지 저렴한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오랜 고민끝에 그렇게 로마행을 결정하게 되었고 그렇게 뜻하지 않게 2000년의 역사가 숨쉬는 로마의 땅으로 향하게 되었다.

It takes about 4.5 hours from Aberdeen, Scotland




로마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로마까지는 총 4시간 30분 소요시간이 걸린다.
애버딘에서 독일의프랑크 푸르트 까지 한시간 40분 소요,프랑크 푸르트에서 로마까지 한시간 20분이면 간다. 그리 나쁘지 않은 일정이었다.

문제는 로마에 도착하기 전부터 시작이 된다. 바로 이상기류에 의한 비행기 착륙의 지연이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비행기를 타봤지만 이런 착륙경험은 처음이었던것 같다.
비행기 위에서 구름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경험은 그닥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고도를 높였다 내렸다 몇번을 반복하더니 이제 급하강을 하여 고도를 낮추었다. 
그렇게 도착한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빈치(Fiumicino 피우미치노) 공항!
그런데 이게 나의 고달픈 여행을 암시하는 첫 징조였음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수화물 분실!
착륙과 동시에 나의 발걸음은 빨라졌다. 친구와의 재회도 재회이거니와 화장실이 너무 급했기 때문이다. 수화물 픽업 플랫폼을 확인하고 잽싸게 화장실을 다녀왔다. 그리고 스케쥴 되어진 9번 창구로 가서 나의 수화물을 기다렸다. 도착예정시간 6시 30분 pm 에 맞추어 도착까지는 했고 예정대로면 오후 7시 30분까지는 친구가 머무는 한국인 민박에 도착해야 했다. 하지만 물론 여행이란 예기치 못한 이벤트의 연속이 아니었던가!!!!! 한참전에 나와야 할 나의 수화물이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다. 
  
10분.,... 15분....... 20분......탁상시계
뭔가 이상하다 느끼고 있는데.. 내 옆에서 같이 자신들의 수화물을 기다리던 한 가족도 애가 타는 눈빛이다. 갑자기 수화물이 우수수수수 컨베어벨트에 놓이고 사람들이 마구 몰려 드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tag에 British Airways라고 적혀있다. 
  
그제서야 나는 옆의 가족에게 뭔가 잘못 된 것 같다고 말을 건넸고 그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라며 고객센터에 가서 수화물 분실 신고를 해야 되겠다고 했다. 그래서 고객센터에서 분실신고서를 작성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 가족중의 한 일원이 부리나케 달려와서 우리 수화물 픽업창구가 9번에서 11번으로 바뀌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11번 창구에 가보니  빙글빙글 돌아가는 컨베어 벨트에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수화물이 있었다. 그 가족과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마지막까지 서로를 챙겨준뒤 좋은 시간 보내기를 바란다며 작별의 인사를 했다. 

수화물을 찾아 나오니 7시 30이 훨씬 넘은 시각! 부리나케 공항철도(레오나르도 고속전철)를 타기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항공철도 표지판을 따라 가니 역까지는 금방이었는데 티켓 사는것도 헷갈린다

여기서 잠깐!!!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



 * 공항철도는 30분정도의 배차 간격으로 운영된다.

티켓을 구입할때 원하는 기차를 선택하여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다음 열차가 2분정도 남은 상황이었고 그 다음 전동차가 30분 뒤에 배차가 되어있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 공항내의 표지판을 따라가면 공항철도가 나온다.





 * 티켓을 구입시 기계를 이용해라. 창구에 가서 구입할시 1유로를 더 청구함.

테르미니역으로 갈때는 여기저기 티켓 머신이 있어서 쉽게 구입을 했는데 공항으로 올때 비행기 시간이 좀 빠듯해서 정신없이 테르미니 역에 도착해 티켓을 사려하니 기계가 잘 안보여 창구에 가서 표를 구입했다. 그랬더니 1유로를 더 받더라는! 인권비 인가보다 -_-;;
티켓가격(2014년 6월 기준) : 14 유로 (편도)






 * 잊지말고 티켓팅을 꼭 하자!!!(걸리면 벌금이 후덜덜)

일단 표를 구입했다면 역내에 있는 티켓팅 기계를 이용하여 티켓을 validate합니다!! 티켓을 집어넣으면 녹색 불이 하나 더 들어오면서 '드득' 소리가 납니다. 그 티켓은 그 시점부터 유효화가 되는 것이죠.
만약 티켓팅을 하지 않았다가 혹은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초록불이 2개 들어오지 않은 경우에도 모두 벌금형 조치를 당하게 된답니다. 벌금이 어마어마 하다지요!  잊지 말고 꼭꼭꼭 티켓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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